정확하지는 않지만 작년부터였던 거 같네요. 제우스랩이라는 중국 회사의 포터블 모니터가 "대륙의 실수", "가성비 최고의 포터블 모니터"라는 수식어를 달면서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고 아직도 꽤 좋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도 잠시 혹하긴 했지만 집이나 회사에서 굳이 사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어요. 예전에 파견 나가서 프로젝트를 하는 경우에는 Wi-fi도 안 되고 노트북 반입도 안 돼서 갤럭시의 덱스 기능을 사용할 때 있으면 편하긴 하겠다 생각한 적은 있지만 지금 다니는 회사는 파견 프로젝트가 없어서 굳이 구매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죠. 그런데 지난달 진행 중인 프로젝트 감리 때문에 받느라 2주간 세종시로 출퇴근을 하면서 일을 했는데 여기서 포터블 모니터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노트북 모니터 하나 가지고 업무를 하는 건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회사에서 외근 가는 사람들 필요한 경우 가져다 쓰라고 포터블 모니터를 알아봤는데 처음에는 그램뷰를 알아보다가 굳이 이 비용으로 그램뷰를 사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어서 제가 제우스랩을 건의했고 그렇게 두 대의 제우스랩 Z16P PRO가 도착했습니다.
ZEUSLAP Z16P PRO 패키지
배송 기간이 조금 걸리긴 했어요. 제가 직접 주문한 게 아니라서 정확한 건 아니지만 한 2주 만에 도착한 거 같아요. 재생 상자에 패키지 구성은 생각 이상으로 깔끔한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상자를 열면 보이는 케이블과 충전 어댑터 포장은 정말 어설프지만 나름 공간을 구분해서 넣어 뒀고 밑에 모니터를 감싸는 에어랩은 꺼내기도 쉽게 위 사진 기준 우측이 접히도록 되어 있어서 이 부분은 만족스러웠어요. 전체적으로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 패키지 괜찮다고 생각해요.
ZEUSLAP Z16P PRO 구성품
구성품을 살펴보면 이것저것 많이 들어 있습니다. 모니터와 받침대 기능이 있는 모니터 케이스, 사용자 설명서와 PD 충전이 가능한 어댑터, Mini HDMI to HDMI 케이블, USB-C to USB-C 케이블 USB-A to USB-C 케이블 2개랑 베사홀 연결 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나사까지 들어 있어요. 처음 구성품 보고 뭔 케이블을 이렇게 종류별로 다 주나 싶었습니다. 가격 생각하면 혜자 구성입니다.
ZEUSLAP Z16P PRO 외관
제우스랩 Z16P PRO 외관과 함께 여러 가지 설명해 볼게요. 일단 제품을 구매할 때 어려운 점이 하나 있는데요. 모델이 너무 많습니다. 일단 예전 모델들은 제외하고 최근 가장 많이 검색되는 모델을 찾아보면 Z16P Pro와 Z16 MAX PRO 이렇게 두 가지인데 같은 모델이어도 스펙을 찾아보면 미묘하게 스펙이 달라요. 우리나라 정식 출시된 제품이 아니고 직구를 하거나 해외구매대행을 통해서 구입을 해야 하는데 판매자들도 본인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정확이 알고 적는 게 아니고 다른 판매 사이트 정보를 그대로 복사 & 붙여 넣기를 해서 실제 모델명과 설명이 다른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우스랩 포터블 모니터는 모델명으로 대충 검색 후 스펙을 잘 살펴보고 구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지금 보여드리는 제품도 Z16P Pro라고 구매한 건데 사용 설명서에 적힌 모델명은 Z16Pro로 되어 있어요. 패널은 IPS이고 16인치 사이즈에 해상도는 2550 x 1600 최대 밝기는 300cd/㎡이고 sRGB 100%, NTSC 98%를 지원하는 스펙상 꽤 괜찮은 디스플레이를 가진 모델이랍니다. 물론 밝기가 외부에서 사용하기에는 조금 부족할 수 있고 리프레시율이 60Hz가 단점일 수 있으나 실내에서만 사용하는 게 대부분일 테고 게임할 용도가 아니라서 의외로 있으면 자주 사용하는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모델로 구매를 했어요.
스피커가 내장된 모니커라 좌우 상단에 홀이 있고 디스플레이 전면 기준 좌측에 3.5mm 오디오 단자와 Micro USB 단자가 있고 클릭과 위아래 스크롤 기능으로 메뉴/확인, 밝기/음량 조절이 가능한 휠 그리고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우측에는 Mini HDMI 단자와 썬더볼트가 지원되는 Type-C 단자가 두 개 자리하고 있습니다.
ZEUSLAP Z16P PRO 디스플레이
제 개인 물건도 아니고 디스플레이를 테스트할 전문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 회사에 도착한 물건 불량 없고 제대로 동작하는지 테스트만 하면서 간단하게나마 노트북과 연결해서 살펴봤는데요. 실내에서 확인한 밝기나 쨍함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좋고 터치 역시 인식이 잘 됩니다. 그보다 불편할 거 같은 점은 위 사진을 보면 잘 나와있죠. 이게 안티 글레어 처리가 안 되어 있어서 형광등이 너무 잘 비치네요. 뭐 이건 자리에 따라 각도에 따라서 달라지고 글레어와 안티글레어 처리는 호불호가 있는 거 같긴 해서 이건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면 될 거 같은데 최근에는 전부 글레어 처리한 제품만 있는 거 같더라고요.
여기까지 간단하게 제우스랩 Z16P Pro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10만 원 중반대에 16인치 터치까지 가능한 이 정도 해상도를 가진 포터블 모니터라면 이거 상당히 괜찮은 제품인 거 같긴 합니다. 무엇보다 이제 외근 가서 모니터 하나로 불편하게 작업하지 않아도 돼서 좋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