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사무실이 정전이 되었었습니다. 다행히 사무실에서는 데스크톱을 사용하시는 분이 몇 분 정도이고 대부분 노트북을 사용 중이라 작업 중인 파일이 날아가는 건 사고(?)는 없었고 몇 시간 후 전기가 들어오긴 했는데 그제야 발견된 문제들이 있었어요. 그중 저와 관련된 가장 큰 문제는 회사에서 사용 중인 NAS가 정상적이지 않게 종료가 되어 버렸다는 거죠. 정전으로 강제 종료가 되어 버리면 가장 큰 문제는 NAS에 장착된 하드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해서 데이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데 그래서 급하게 NAS에 연결할 UPS 구매 기안을 올리고 구매한 제품이 바로 APC BX시리즈 중에서 가장 저렴한 BX950MI-GR입니다.
APC BX950MI-GR 패키지
패키지 디자인은 평범합니다. 흰색을 배경으로 전면에는 제품 사진과 특징을 간단하게 표시하고 하단에는 다른 색 띠를 두르면서 모델명과 회사 로고등을 인쇄했고 뒷면은 전면과 다르게 복잡한 구성으로 APC 사무실로 보이는 사진들과 제품의 뒷면에는 사진과 제품의 다양한 설명과 스펙에 대해 상세하게 인쇄해 두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면 제품은 흔들리거나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스티로폼 사이에 잘 고정시켜 두면서 빈 공간에 그냥 구성품을 넣어둔 그러니까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지는 않는 패키징을 하고 있어요.
구성품을 살펴보면 정말 별거 없습니다. BX950MI-GR 본품 하나와 USB 데이터 케이블 그리고 다양한 언어로 제공되는 매뉴얼이 전부예요. 사진에 보시면 매뉴얼이 두 개인데 매뉴얼 두께를 줄이기 위해서 그냥 나눠 놓은 거고 조금 더 두꺼운 매뉴얼에 한국어 매뉴얼도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APC BX950MI-GR 살펴보기
그럼 가장 중요하고 또 이게 전부인 APC BX950MI-GR을 살펴볼게요. 전면부는 LED를 포함한 전원 버튼이 전부이고 좌우에는 열 발산을 위한 배출구가 촘촘하게 자리하고 있고 후면부는 다양한 포트들이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는데요. 배터리 사용과 서지 보호 콘센트는 4개를 가지고 있고 분리가 되지 않는 전원 코드는 하단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란색의 배터리 커넥터가 우측 상단에 회로 차단기는 좌측 하단 전원 코드 옆에 위치하고 있고 USB 데이터 포트와 In/Out 이더넷 서지 보호 포트는 상단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네요.
기본적인 사용법은 전혀 어려울 게 없어요. 먼저 입력 전원 코드를 먼저 콘센트에 꽂아서 APC BX950MI-GR에 전기를 공급해 주고요. NAS는 안전하게 종료를 해 줍니다. 그리고 NAS의 전원 콘센트를 APC BX950MI-GR의 4개의 배터리 백업 및 서지 보호 콘센트에 연결해 준 후 APC BX950MI-GR의 전원 버튼을 눌러서 켜주면 되는데 응? 이게 안 켜지네요. 전원 버튼을 짧게 눌러도 길게 눌러도 두 번 연속 클릭, 세 번 연속 클릭을 해도 전원이 안 들어옵니다. 순간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설명서를 읽어보니 뒷면 우측 상단에 있는 노란색의 배터리 커넥터를 연결해 주어야 되더라고요. 아마 안전 문제와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로 배터리 커넥터를 만들어서 배터리와 APC BX950MI-GR 연결을 차단해 두는 거 같아요. 뒤에 가로로 되어 있는 노란색 배터리 커낵터를 우측으로 당겨서 분리해 준 후 다시 위 사진처럼 APC BX950MI-GR에 밀어 넣어준 후 전면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누르면 삐 소리와 함께 전원이 들어옵니다.
그럼 기본적인 작동은 끝난 거고 여기에 NAS와 APC BX950MI-GR 간의 데이터 통신을 통해 UPS 연결 유무에 대한 알림을 받거나 NAS에서 배터리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동봉된 USB 데이터 케이블을 NAS와 APC BX950MI-GR에 연결해 주면 정말로 끝입니다.
이렇게 세팅을 끝내고 시놀로지 NAS의 경우 제어판 > 하드웨어 및 전원 > UPS 화면에서 장치 정보 버튼을 클릭하면 연결된 APC BX950MI-GR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APC BX950MI-GR의 경우 시놀로지 NAS 하나만 연결한 상태에서 예상 배터리 시간이 3584초 그러니까 약 1시간이 조금 안 되는 59분 정도를 버틸 수 있다고 알려주네요. 그러니까 이 시간을 감안해서 대기 모드로 전환시키거나 안전하게 종료를 시켜야 되겠죠.
저도 집에서 오랫동안 사용하던 UPS가 수명을 다해서 조만간 이 제품을 하나 더 구매할 예정인데 그때 더 알게 되는 내용이 있으면 따로 포스팅을 하는 걸로 하고 이번 포스트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