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속 쇼핑몰? 시드니 QVB 퀸 빅토리아 빌딩에서 만난 천상의 한국어 안내와 울월스 장보기 by 2024년 호주 여행
대형 테마 정원 카페 The Grounds of Alexandria를 시작으로 앤잭 전쟁 기념관 (ANZAC MEMORIAL)을 거쳐 세인트 메리 대성당까지 구경을 하고 나서 다시 숙소로 향하는 길에 나중에 들러보기로 하고 외관만 보고 지나갔던 퀸 빅토리아 빌딩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 퀸 빅토리아 빌딩 (QVB)
Queen Victoria Building - 방문일: 2024년 12월 20일
- 위치: 455 George St, Sydney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퀸 빅토리아 빌딩에 대한 내용은 간단하게 정리해서 이전 포스트에서 남겨 놓았지만 여기에 한 번 더 적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898년 빅토리아 여왕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세운 건물로 'QVB(Queen Victoria Building)라는 애칭으로 익숙한 빌딩이다. 기존의 시드니 마켓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물로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을 혼합하여 1898년 조지 맥래이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1959년까지도 붕괴 위험에 직면하였고 Ipoh Ltd. 에 의해 시티 카운슬로부터 99년간의 임대를 통해 1984년부터 1986년까지 보수된 후부터는 명품 브랜드 상점이 입점하여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는데 과거 퀸빅토리아 여왕이 호주를 방문하면 궁으로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5층 규모의 쇼핑센터가 왜 문화유산인지는 알 수 있습니다. 문화유산이 쇼핑센터로 활용된다? 이게 이상해 보이긴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문화유산이라고 하면서 관리도 안 되고 사람들에게 잊히고 찾지 않는 공간으로 남기보다 이렇게 활용하는 게 더 오래 잘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문화유산이라고 하지만 쇼핑센터로 활용되는 만큼 이에 대한 걸 잘 모른다면 일반적인 쇼핑센터와 다른 점을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의 상점들이 입점해 있고 쇼핑센터인 만큼 시원하고 깨끗합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서 낯선 이국 땅에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갈증이 납니다. 시원한 쇼핑센터에 들어왔으니 괜찮은 커피를 마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카페를 찾습니다.

사람도 많고 복잡하고 딱히 뭘 살 게 있어서 들어온 건 아니고 대충 보니 명품도 있는 그냥 쇼핑몰 느낌이라 솔직히 저는 큰 감흥은 없습니다. 그래서 로비 가운데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나 한잔 마시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메뉴를 살펴 보는데 커피 종류가 다양하고 간략하게 영어로 설명도 적혀 있는데 커피가 아닌 다른 음료 메뉴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랑 아내는 커피를 마시면 되는데 아이들이 마실 게 없습니다. "애들 먹을 음료가 없는데" 이런 얘기를 하면서 난감해하고 있는데 옆에 천상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여기서 일하는 분 중에 워킹홀리데이로 오신 분이 있습니다.
역시 한국인에게는 한국어가 천국의 소리입니다. 아이들이 마실 음료 안내도 받고 산미 없는 바디감 있는 커피도 안내 받아서 호주에 온 이후 가장 마음 편하게 주문을 마쳤습니다. 😁
시원하고 진하고 맛있는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조금만 더 둘러보려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건물 중앙에는 거대한 시계(The Great Australian Clock)가 매달려 있는데 매 정각마다 호주 역사를 재현하는 인형들이 움직인다고 하는데 이때는 이걸 몰라서 못 보고 왔네요. 계획적이지 않고 즉흥적으로 다니는 저 같은 경우 이런 걸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ㅋ
물론 즉흥적이라 뜻하지 않게 좋은 것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는 확률도 있지만요. 😅

딱히 뭘 사려고 한 건 아니지만 호주에 어그가 유명하다고 하고 가격이 싸다고 해서 한 번 구경이나 해 볼까 하고 둘러봤는데 귀엽고 재미있는 어그들도 많이 보였지만 도대체 싼 가격의 어그는 어디 있는 걸까요? 😅
그냥 구경만 하고는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퀸 빅토리아 빌딩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길을 건너 울월스 타운 홀(Woolworths Town Hall)로 향합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장을 보고 저녁은 직접 해 먹을 계획이었습니다.

호주에 왔으니 소고기는 먹어야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양고기도 조금 사고 바비큐를 할 거니까 소시지도 구우면 좋을 것 같아 이것저것 담았는데 우리나라에서 먹는 호주 소고기는 수입이니까 현지에서 사면 더 싸겠다 싶었는데 물론 싸긴 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파격적으로 싼 건 또 아니더라고요. 😅
장을 본 내역과 저녁은 다음 포스트에서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2024 호주 시드니 탐방 담덕이의 한 줄 요약
• 문화유산 QVB의 매력: 여왕의 궁으로도 쓰였다는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 세련된 쇼핑몰로 활용되는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딱히 쇼핑을 하지 않아도 시원하고 깨끗해서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 타지에서 만난 한국어의 기적: 아이들 음료 메뉴가 없어 난감하던 차에 만난 한국인 워홀러 직원분! 산미 없이 바디감 묵직한 취향 저격 커피까지 호주에 온 이후 가장 마음 편하게 주문에 성공했습니다. 😁
• 울월스(Woolworths) 장보기 팁: 현지 소고기와 양고기, 바비큐용 소시지는 확실히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파격적으로 싸진 않으니 예산을 잘 고려해 담으세요! 숙소에서의 든든한 저녁 만찬과 야경은 다음 포스트를 기대해 주세요! 🥩🌃



Town Hall을 지나 숙소로 가는 길, 시드니를 다니다 보면 버스킹 하는 걸 많이 볼 수 있는데 시드니에서 버스킹 하는 분들의 노래 실력이 그렇게 좋다 싶은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이 분은 목소리가 꽤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별생각 없이 지나가다가 시드니에서 듣지 못했던 괜찮은 노래라 멀리서 사진으로 담았던 기억이 있네요.

우리나라는 치안이 좋고 도둑이나 강도가 별로 없다 이야기하면서 늘 한 가지 자전거는 그렇게 훔쳐간다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하곤 하는데 시드니는 정말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는데 자전거 훔쳐가는 사람은 별로 없는 걸까요? 이렇게 대충 자전거가 세워져 있습니다. 물론 자전거에 달린 바구니에는 쓰레기가 가득 담겨 있긴 한데 어쨌든 자전거는 훔쳐가지 않는 것 같네요. 😅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2024년 호주 여행 포스트에서는 울월스(Woolworths)에서 사 온 재료들로 숙소에서 직접 해 먹은 저녁과 시드니의 야경 사진과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