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경력이 파견 SI 직이었던 저는 사실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불만이나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도 현재 일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진행했던 많은 프로젝트들의 경우 이미 한창 진행 중이거나 막바지에 급하게 투입돼서 갑도 을도 아닌 잘해야 병 아니면 정, 무, 기 의 일개 직원이 그때 뭘 바꾸겠다고 얘기를 꺼낸다는 건 제가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죠.
그러다가 SI를 벗어나서 이직한 회사.
규모도 꽤 크고 큰 기대를 가지고 일하게 된 곳에서 입사하자마자 리뉴얼 때문에 정신없이 2~3개월을 보내고 점차 사이트 운영 개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운영개발 업무의 업무 요청 방법을
- 그룹웨어의 게시판을 이용
- 이메일
- 사내 메신저
- 유선전화
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뭐 사실 위에 방법들이 (1번을 제외하고) 다른 곳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들이긴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죠.
그럼 위 방법들이 맘에 들지 않았던 이유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 그룹웨어 게시판 이용
요청이 들어온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매번 게시판을 리프레쉬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작업이 끝난 후 검수 요청을 댓글로 달아 놓으면 또 요청자는 리프레쉬해서 댓글이 달렸는지 확인을 해야 하는데 물론 급한 요청의 경우 전화로 확인해달라고 오긴 하지만 이건 게시판을 이용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증거(?)이기도 한 거죠.
- 이메일
이메일 도착했다는 알림이 뜨기 때문에 게시판을 이용하는 방법에 비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매번 답장을 보내거나 인사글 쓰기도 그렇고 무엇보다 1:1로만 처리가 되고 팀원들 간의 내용 공유가 안 되는 점과 수신 참조로 팀원들을 넣을 수 있지만 번거로웠고 이력 관리에 문제가 있습니다.
- 사내 메신저
이건 저 개인적으로 가장 사용되어서는 안되는 업무 처리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신저 자체는 휘발성이죠. 물론 저장해서 관리할 수 있다지만 전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유선전화
사실 이 방법은 알림의 역할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떤 수정이나 버그 또는 신규 개발 건에 대한 걸 전화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개그입니다.
이런 단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해결이 되는 거죠.
- 요청 건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글이나 이미지를 통해 전달이 되어야 한다.
- 요청 건이 등록되거나 답변에 대한 내용을 알림 표시할 수 있어야 한다.
- 요청 등록 -> 처리 작업 -> 검수 -> 배포 등 작업에 대한 이력 관리가 되어야 한다.
위 3가지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선택한 것이 바로 레드마인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