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70 필터 끼우기에 도전했습니다. '필터 끼우는 게 뭐 어렵다고 도전이라는 표현을 썼느냐?'라고 생각하실지 모르는데 X70은 일반적으로 필터를 끼울 수가 없네요. X70에 필터 장착을 위해서는 어댑터 링을 이용하거나 휴대폰에 붙이는 보호필름 같은 개념의 ssg필터라는 필름용 필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49mm 필터를 2개를 끼우는 방법이 있죠. 일종의 편법인데 일단 생렌즈(?) 상태로 쓰는 건 아무래도 불안해서 켄코 49mm UV 필터를 2개 주문했습니다.
도착한 2개의 49mm UV 필터입니다.
필터를 많이 사 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받아 본 필터는 다 이런 식으로 포장되어 있네요.
플라스틱 케이스 가운데 필터가 하나 들어 있을 거예요.
요렇게, 스펀지가 밑에 깔려있고 그 위에 필터가 하나 들어 있는 방식입니다.
필터는 뭐 깔끔합니다. 어차피 UV 필터는 렌즈 보호용이니까요.
필터를 장착하기 위해 X70에 달려있는 링을 제거해 줍니다. 제거하고 보니 저 링의 용도가 뭔지 모르겠어요. 정품 어댑터 링을 팔기 위한 상술일까요?
필터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장착하는 방식이 아니라 뒤집어서 끼워주는 방식으로 해줍니다. 그런데 어라~ '하나만 끼워도 되는데 왜 2개를 끼워야 한다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궁금해서 후지피플 카페를 통해 알아봤는데 포커스를 맞출 때 단렌즈라고 해도 경통이 움직이면서 필터와 접촉 포커싱 에러가 발생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사람들이 2개를 쓴다고 합니다. 결국 위에 있는 저 필터의 유리를 깨서 버리고 공간을 확보 다시 새 필터를 거꾸로 끼우면
이렇게 필터 2개를 겹쳐서 필터를 사용하게 됩니다. 조금 두꺼워지고 렌즈캡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단점이 생기지만 이것 말고는 그래도 저렴하게 렌즈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서 이렇게 사용 중이었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