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미자도 모르는 제가 샤갈 전시회를 다녀왔네요. 저는 미술에 관심이 하나도 없는데 아내가 그림 보는 걸 그렇게 좋아합니다. 그리는 건 싫어하지만요.
그런데 제가 싫어해도 아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샤갈 러브 앤 라이프전을 다녀왔어요.
저는 예술의 전당 두 번째 방문이에요. 예전 아내와 저녁에 데이트하러 뭘 보기 위한 게 아니고 그냥 산책을 하기 위해 방문했던 적이 있고 무언가 보기 위해 방문하는 건 처음입니다.
샤갈 전시회를 보러 왔지만 제 눈에 들어온 건 "너의 이름은"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전 포스터!! 아무래도 제게는 샤갈보다 친숙하네요. 아~ 물론 "너의 이름은"이 더 친숙한 거지 신카이 마코토라는 이름은 샤갈보다 생소한 이름이죠. ㅋㅋ
인터넷으로 예매를 해 왔지만 매표소에서 다시 표를 끊어야 하기에 줄을 서서 대기 중
티켓 발권을 마치고 오디오 가이드까지 대여 완료. 이렇게 오디오 가이드 제품을 대여하거나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고 결제하거나 비용은 동일한 3,000원 그런데 관람하면서 한번 사용하고 말 것을 내 폰에 앱을 설치하는 게 싫어서 저희 가족은 오디오 가이드로 2개 대여했네요.
샤갈 러브 앤 라이프전 티켓 인증!! ㅋㅋ 사진은 여기까지!
실내 촬영은 불가라고 하더라고요. 미술을 알지 못하는 제 입장에서 간단 후기를 말씀드리면 흠..
저는 샤갈의 대표작 하나 모르는 사람이고 그냥 막연하게 샤갈의 색채에서 주는 느낌만 기억하고 있는데 러브 앤 라이프 전에는 볼 게 없던데요. ㅡㅡ 전시된 대부분이 드로잉이고 전시 기획 의도가 샤갈의 사랑과 삶에 대한 전시라고 해서 샤갈이 어떤 삶을 살았고 첫(?) 아내의 사랑에 대해서 삽화, 판화 등을 가지고 연관해서 전시를 한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어요. ㅋㅋ
아이들도 그냥 조용히 따라다니면서 구경(?)을 하긴 했는데 이게 아이들에게 좋은 건지도 잘 모르겠고 아이들은 선생님이 인솔해서 설명해 주는 체험 학습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걸 참여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옆에 체험하는 그룹에서 선생님이 "혹시 이 중에 화가가 꿈인 사람 있어요?"라고 묻는데 아무도 없고 결론은 아 그냥 어머니가 가라고 해서 온 거라는 거..
그런데 제 기준으로 놀란 건 생각보다 사람이 꽤 많았다는 거예요. 제가 관심이 없는 거지 미술에 관심이 많고 그런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조금 놀라기는 했어요. 미술 같은 예술 분야도 조금은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우리 아이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둘지 모르는데 아무리 몰라도 대화는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 란 생각은 들더라고요. 물론 아직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