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드디어 금요일입니다. 오늘 하루만 지나면 이틀간 쉴 수 있어요. 아~ 늘 그렇지만 역시 금요일은 뭔가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라서 너무 좋네요. 이런 금요일에 담덕이의 탐방일지에서 직장인 점심 메뉴 탐방 보시고 맛있는 점심 챙겨드세요.
필하우스
방문일: 2020년 10월 15일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42 2층
저는 어제 독특한 양식집에서 점심을 먹고 왔어요.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곳인데요. 2층에 있는 양식집. 돈가스와 스파게티뿐 아니라 낙지덮밥 같은 음식도 파는 필하우스를 다녀왔답니다.
약간 좁은 느낌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생각보다 넓은 실내를 만날 수 있어요. 사진 정면에 보이는 유리 문이 계단인데 저는 안쪽 자리에 앉았어요.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가져다주는데요. 메뉴판이 태블릿이네요. (〇o〇;)
순간 당황.
하지만 별거 아니라는 직원분의 "주문은 이걸로 해 주시면 됩니다."라는 말에 당황함을 숨기고 익숙한 듯 한 번 쳐다보고 메뉴를 봅니다. 들어올 때부터 세움 간판에서 메뉴를 정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메뉴는 빠르게 결정했어요.
우리 두 명은 황금돈가스로 메뉴 통일. 황금돈가스가 대표 메뉴라고 밖에 있는 세움 간판에 쓰여있더라고요. 처음 온 곳에서는 대표 메뉴를 먹어줘야죠.
물은 맛이 괜찮은 차였는데 이름을 모르겠네요. 차 맛이 괜찮더라고요. 단지 시원한 게 아니라 따뜻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바로 돈가스가 나오는 게 아니고 식전 빵과 수프가 나오는데요. 이 수프도 맛있어요. 그래서 직원분께 이게 무슨 수프냐고 물어봤는데 직원분이 모르시네요. ∑(O_O;)
물어보고 알려주신다고 잠시 주방에 다녀오셔서 알려줬는데 옥수수 수프를 베이스로 한 거라는 답변을 받았어요. 뭔가가 더 가미된 수프인가 봅니다. 저는 맛있더라고요.
수프를 조금 떠서 맛을 더 본 후에 식전 빵을 수프에 찍어서 먹었어요. 역시 이런 빵은 수프에 찍어야 제맛이죠. (・ω・)b
반찬은 이렇게 오이피클과 배추김치 그리고 미소된장이 나왔는데 필하우스의 미소된장은 맛이 강하네요. 일본의 미소된장과 한국의 된장국 중간 정도 되는 느낌이랄까요. 나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나온 어제 점심의 주인공! 황금돈가스가 나왔습니다. 보는 순간 첫 느낌은 아~ 조금 작다. 정자동에서 자주 가던 최가돈가스와 비교하면 돈가스의 양은 조금 적은 느낌이 있어요.
두께는 얇지 않고 두툼하고 돈가스 전체를 덮고 있는 소스 역시 일반적인 돈가스 소스는 아닌 약간 로제 느낌이 나는 소스입니다.
밥도 그냥 흰쌀밥이 아니라 잡곡밥에 콘 샐러드와 브로콜리 한 조각이 사이드로 나왔어요.
'황금돈가스가 뭘까?'라는 생각으로 일단 잘라봤는데요. 안에서 흘러나오는 치즈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사진을 찍으려고 가까이 봤는데 치즈 사이사이 배추 조각이 보입니다. 돈가스 안에 배추김치를? (O.O)
일단 치즈 양은 만족스럽고 돈가스 고기는 일식이 아닌 한국의 경양식 스타일인데 괜찮네요.
그런데 막상 먹으면 이건 제가 기존에 먹었던 돈가스들과는 전혀 느낌이 달라요. 먹으면 먹을수록 씹히는 식감과 향 맛에서 김치전의 느낌이 나요. 분명 돈가스, 치즈가 듬뿍 들은 치즈 돈가스인데 먹는 중간에 계속 김치전 맛이 치즈 돈가스 맛을 비집고 나오는 느낌이랄까요?
굉장히 독특하고 신선한 느낌의 돈가스였습니다. 같이 밥 먹은 탐방원의 의견을 전하자면 "맛이 없다고 할 수는 없는데 뭔 맛인지 모르겠다." 상당히 다양한 맛을 이렇게 표현했는데 저는 괜찮았어요. 사실 직장인 점심 메뉴라는 게 새로움 하고는 거리가 멀잖아요. 그런데 필하우스의 황금돈가스는 매장 위치, 메뉴판 그리고 황금돈가스까지 신선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