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이번에 세 번째 시놀로지 NAS를 구매하고 세팅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2017년에 다니던 회사에 구축해서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Synology NAS를 접하게 되었었죠.
처음에는 하드웨어 성능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느낌이었지만 쓰다 보니 단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편한 점이 많고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하나 마련해서 현재도 집에서 잘 쓰고 있는 제품이 DS718+ 제품이죠.
집에서 개인적으로 설치해서 사용 중인데 용량이 부족해진 거 말고는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 중인 제품입니다. 하드를 교체해야 하는데 지금은 잘 안 쓰는 데이터들은 외장 하드로 옮겨가면서 사용 중이네요. 이렇게 두 개의 시놀로지 나스를 사용하다가 이번에 회사에서 사용할 시놀로지 NAS 제품을 또 제가 기안 올려서 구매하고 세팅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구매한 제품은 DiskStation DS723+ 제품입니다.
패키지
기존에는 하드 없이 NAS만 최저가를 찾아서 구매하고 NAS에 사용할 하드 디스크도 별도로 구매했었는데 이번에는 비교해 보니까 하드 포함된 게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몇 만 원이라도 더 저렴한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12TB 하드 두 개 포함된 제품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결제 승인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승인되고 나서 결제하고 수령까지는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쿠팡 새벽 배송도 아닌데 출근하는데 사무실 앞에 제품이 놓여 있는 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요즘은 우체국도 새벽 배송하는 줄 알았네요.
그럼 새로운 시놀로지 나스인 DS723+ 제품을 개봉해 봐야죠. DS723+는 2023년 1월 13일에 출시된 아직 따끈따끈한 신제품인데요. 제가 이전에 사용하던 시놀로지 NAS 제품들과 동일한 2 베이 타워형 NAS입니다. 시놀로지 제품들 중에서 홈 오피스와 소기업을 위한 올인원 설루션 제품군 중 가장 작은 제품이죠. 패키지는 이전에 제가 포스팅했던 DS216+II나 DS718+ 제품과 비슷한 거 같네요. 재생 가능한 종이로 되어 있고 전면에는 제품에 대한 이미지와 특징이 스티커로 붙어 있고 뒷면에는 제품의 스펙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면 얇은 파우치에 감싼 DS723+가 보이는데 하드 포함 제품이라 공급사에서 한 번 개봉 후 다시 포장하면서 위아래를 바꿔서 넣어 놓았네요. 이런 작은 디테일이 중요한데 좀 아쉽습니다.
구성품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다양한 시놀로지 나스의 제품들 중에서 제품명에 +가 들어간 제품이 있죠. 지금 보여드리는 DS723+도 그렇고 제가 포스팅해던 이전 제품들도 다 +가 있는데 이렇게 제품명에 +가 들어간 제품은 기본적으로는 2 베이로 2개의 HDD만 장착이 가능하지만 별도의 확장 유닛으로 베이 확장이 가능하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2 베이로 적게 시작하다가 나중에 확장 유닛을 추가해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그럼 DS723+의 구성품을 살펴볼게요. 구성품은 정말 큰 변화가 없네요. 빠른 설치 가이드가 있고 NAS 본체와 LAN 케이블이 2개, 2.5인치 하드 연결에 필요한 별도 나사가 들어 있고 전원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 그리고 드라이브 트레이를 열고 잠글 때 사용하는 두 개의 열쇠까지가 구성품입니다.
전원 어댑터는 최대 65W까지 출력되는 제품이고 2023년에 출시된 제품이지만 여전히 전원 커넥터는 원 타입의 전용 단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놀로지도 USB Type-C 단자로 전원 단자를 바꿔야 되는 거 아닐까요? 아니 환경 문제로 전 세계가 난리인데 말이죠. (솔직히 환경 문제도 문제지만 소비자 편의적인 면에서도 단자는 통일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ㅋ)
DS723+ 살펴보기
DS723+를 구매할 때 DS220+도 함께 고려했었는데요. 가격적인 면에서 DS220+가 유력했었는데 최종적으로 DS723+가 선택된 이유가 바로 CPU 때문이었어요. 제가 알기로 시놀로지에서는 인텔 셀러론이 많이 사용되고 J 모델에서는 리얼텍도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DS723+는 AMD Ryzen R1600(2 코어 2.6 GHz) 제품을 사용하네요. 제가 한동안 시놀로지 NAS 정보를 알아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AMD CPU까지 사용한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제품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큰 차이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가 지금 사용 중인 DS718+과 비교해서도 크기나 디자인에서 크게 다른 점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네요. 굳이 비교하자면 STATUS, LAN1, LAN2 LED 위치가 위아래로 좁아지고 전면에 Copy 버튼이 없어지면서 조금 더 깔끔해지긴 했어요. 전면에 있는 USB는 3.2 Gen 포트이고 뒷면에는 커다란 팬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요. 그 밑으로 1 GbE RJ-45 포트가 2개, 리셋 버튼이 있고 확장 포트와 전원 포트, 켄싱턴 보안 슬록이 있고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곳에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슬롯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슬롯은 10 GbE RJ-45 모듈을 추가해서 네트워크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건데 저는 사용할 일이 없을 거 같습니다.
내부 구조는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하드 베이를 열쇠를 이용해서 열고 빼내면 이렇게 안에 메인보드와 메모리 슬롯을 확인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2GB DDR4 ECC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고 하나의 여분 슬롯이 있죠. 일단 회사에서는 기본 메모리로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성능이 부족하면 그때 업그레이드 하죠 뭐.
씨게이트 아이언울프 12TB
DS723+을 HDD 포함용으로 구매한 씨게이트의 NAS용 하드 브랜드인 아이언울프입니다. 설마 일반 HDD를 넣어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혹시나 싶어 판매처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구매했는데요. 알려준 대로 아이언 울프가 들어 있는 것까지 확인을 했네요. 저도 이쪽으로 전문가는 아니지만 NAS에 일반 PC용 HDD 사용하려면 할 수는 있죠. 그런데 아무래도 24시간 365일 켜져 있는 NAS의 사용 특성상 일반 HDD 보다는 NAS 전용 HDD를 사용하는 걸 전 권장합니다. 돈도 중요하고 비싸게 구매한 NAS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돈보다 장비보다 그 안에 보관하는 데이터라서요.
자 그럼 여기까지 오랜만에 세팅한 시놀로지 NAS의 개봉기를 간단하게 진행해 봤는데요. 오랜만에 이런 신제품 만져보니까 좋네요. 이건 어쩔 수 없나 봐요. 일거리가 늘어나는데도 새 제품 만져보니까 좋은 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