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정리 상품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모니터에 굳이?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작년에 TV를 사고 나서 공유기를 TV 거치대 하단 선반에 두고 있었는데 거기에 공유기만 있는 게 아니라 원 커넥트 박스라는 기기가 하나 있다 보니까 그 기기 위에 공유기를 두고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게 영~ 거슬리나 보더라고요. 아내도 상단 거치 선반대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톡딜에 떠 있길래 그냥 바로 구매했습니다. 전에 풋브러시도 톡딜이었는데 벌써 두 번째 톡딜 제품을 구매했네요.
톡딜 소개명에는 "아이디어 정리 상품 무시공 TV 모니터 상부 셋톱박스 공유기 거치 선반대"라고 되어 있는데 상세 보기를 자세히 보니까 제품명은 HICKIES Monitor TOP Shelf라고 되어 있는데 제가 구매한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 있더라고요. 역시 구매 전 가격 비교는 필수입니다. 😓
사실 이런 제품은 뭐 대단한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다이소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어요.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와 가격만 비교하고 편하게 구매하셔도 될 거 같아요. 일단 박스는 저렇게 영어로 제품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고 옆면에는 SCREEN TOP SHELF라는 문구만 적혀 있습니다.
상자에서 제품을 꺼내면 이렇게 비닐에 감싸여 있는데요. 이때까지였어요. 제 기대감이 있는 마지막 순간이었죠.
사진 색감을 조금 보정해서 덜한 건데 실제 제품을 보면 "아~ 이 제품에는 '마감'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반 다리를 고정하는 스크루 방식의 플라스틱 손잡이는 왜 프라모델 조립할 때 각 부품을 그냥 손으로 잡아떼면 생기는 플라스틱 쪼가리가 그냥 그대로 있고요. 저 스프링도 외부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뒷면도 마찬가지 마감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낚인 느낌이 들어요.
다리를 원하는 각도로 조절하고 그 각도 그대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기본 기능은 잘 동작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걸까요?
마감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구매를 했고 기능 동작은 정상적이니까 거치를 시작해 봐야죠. 목표는 딱 하나. 지금 TV 밑에 있는 안테나 앞으로 숙인 저 공유기를 TV위로 올릴 겁니다. 그리고 공유기 안테나도 양팔을 하늘을 향해 뻗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작업 목표죠.
그런데 거치를 하려고 보니 앗! 문제가 있을 거 같아요. TV 베젤이 얇은데 이 선반의 앞쪽 고정하는 영역이 길어서 아이폰처럼 디스플레이 탈모 현상이 생길 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다행히(?) TV에 이너 베젤이 있어서 실제 보이는 부분을 가리지는 않더라고요. 위 사진을 보시면 딱 이너베젤까지만 가려지고 있죠. (~ ̄▽ ̄)~
장착한 모습은 이렇습니다. TV의 상단 테투리에 이렇게 거치를 하고
아래에서는 이렇게 거치대의 다리를 이용해 한 번 더 잡아주는 방식으로 고정이 되는 거죠. 처음에 거치하고 나서는 좀 불안한 감이 있긴 했는데 아직까지 잘 고정된 채로 버티고 있습니다.
원래 목표였던 공유기를 옮기고 나서 남은 공간에 We Bare Bears의 곰 삼 형제를 전시해 두었는데 저랑 아이들은 모두 만족해했는데 아내가 반대해서 We Bare Bears의 곰 삼 형제는 사진만 찍고 바로 철수.
그냥 이렇게 리모컨과 공유기만 자리하는 공간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Chromecast with Google TV 리모컨과 TV 리모컨 그리고 공유기의 자리가 되었네요.
혹시 어떤 TV 모니터 상부 선반 거치대를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그냥 무조건 싼 걸 찾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어차피 이런 제품의 마감이라면 가격이라도 싸야 되지 않겠어요? 디자인도 뭐 특별히 볼 일 거의 없고 그냥 위처럼 위에 얹어져 있는 것들만 보게 되니까요. 마감이 좋으면 만족도는 놓아지겠지만 요즘처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에는 사실 마감 상태를 확인하기는 어려우니까 그냥 저렴한 가격 그리고 만족할 만한 크기만 확인하시면 될 거 같아요. 저는 마감이 너무 안 좋고 그렇게 싸게 구매한 게 아닌 거 같아서 만족도가 높지 않은데 이 제품 본래 기능은 괜찮다고 생각하거든요. 확실히 아이디어 상품이라는 말에는 공감하는 제품입니다. O(∩_∩)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