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한 지 오래되었는데 이번 달 블로그 관리도 제대로 못 하고 포스트 발행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보니 이 제품 개봉기 글도 많이 늦었네요.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매한 D2 무선 아케이드 스틱 게임기입니다. 월광보합이라는 게임기를 아시나요? 몇 년 된 거 같은데 오락실 스틱을 가지고 집에서 오락실에서 하던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유명했던 게임기였는데 저도 가지고 싶었지만 아내의 허락을 얻지 못해서 구매하지 못했던 게임기거든요.
그와 비슷한 게임기인데 무선이라는 점이 조금 다르다고 할까요. D2 무선 아케이드 스틱 게임기입니다. 정확한 제품명이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D2 아케이드 스틱 게임기라고 하면 검색은 되는 거 같아요.
제가 구매한 곳에서는 화이트, 레드, 옐로 3가지만 선택 가능했는데 원래는 블랙 색상도 있는 걸까요? 상자에는 블랙도 인쇄되어 있는데 저는 화이트 색상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박스를 열면 바로 제품이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정틀이라고는 게임 스틱을 잡아주는 스티로폼뿐 나머지 부품들은 그냥 상자에 담아서 보냈네요. 정말 단출한 포장입니다.
이 고정도 큰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술합니다. 그래도 5만 원이 넘게 주고 구매한 제품인데 조금 거시기하네요. ㅋ
전체 구성품은 위와 같습니다. 조이스틱 2개, 한글 없는 사용자 설명서, D2 본체, 전원 케이블, 뽁뽁이 8개.
조이스틱은 1P, 2P 모두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SELECT 버튼과 START 버튼이 있고 하나의 조작 스틱과 6개의 조작 버튼으로 게임을 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버튼 구성입니다.
위쪽에 있는 전원 버튼처럼 생긴 스위치 버튼은 전원 버튼이 아니라 1P, 2P 선택 버튼입니다. 저 스위치로 1P 또는 2P 선택이 가능합니다. 별도의 전원 버튼은 없더라고요.
하단에는 밀림 방지를 위한 4개의 고무 패드가 달려 있는데 큰 의미가 있진 않더라고요. 고무 패드 옆에 있는 구멍에 동봉되어 있는 뽁뽁이를 끼워주면 제대로 고정이 됩니다. 그런데 그 뽁뽁이 끼는 게 엄청 큰 일이더라고요. 절대 손으로는 못 끼우고요 드라이버 같은 별도의 장비를 이용해야 겨우 끼울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가위를 이용해서 끼웠는데 8개를 한 번에 다 끼우고 나면 손가락이 굳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ㅋ
조이스틱에는 AA 건전지 3개가 들어가는데 조이스틱이 두 개이니까 총 6개의 AA 건전지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건전지 덮게 마감이 영 별로네요. 전체적으로도 마감이 좋다는 느낌은 전혀 없긴 합니다. 게임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어서 사용하는 건지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마감이 너무 구려요.
조이스틱은 다 봤고 실제 게임기 역할을 하는 본체를 살펴볼까요. 조금 아니 많이 큰 USB 메모리 같이 생긴 이 녀석이 바로 게임기 본체랍니다. 무선 동글 역할을 하는 제품인데요. 한쪽에는 풀 사이즈의 HDMI 단자가 노출되어 있고 본체에는 방열을 위한 구멍이 뚫려 있어요.
측면에는 마이크로 SD 단자가 있고 마이크로 SD 카드가 들어 있네요. 측면 마감은 역시나 깔끔하지 않네요.
8GB 용량의 마이크로 SD카드가 들어 있는데 여기에 2,000개 이상의 게임이 들어 있는 거죠. 물론 그 2,000개 이상의 게임이 다 동작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저는 아직 하나만 발견했는데 게임 하나는 Coin 에러가 나서 실행이 되지 않는 게 있더라고요.
반대쪽 측면에는 전원 연결을 위한 마이크로 5핀 단자가 있네요. USB Type-C가 아닌 게 많이 아쉽긴 하네요.
내장 배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전원 연결하고 TV 뒤에서만 있을 녀석이라서 케이블 연결해 주고 다시 볼 일이 거의 없긴 합니다. 아이들이랑 예전 오락실에서 하던 게임들을 하는데 스트리트 파이터나 킹 오브 파이터 같은 격투 게임들은 아이들이 저랑 하는 걸 싫어하네요. 그래서 자기들끼리 횡 스크롤 아케이드 액션이나 비행 전투 게임 등을 주로 하는데 아주 만족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조금 아쉬운 것들이 있긴 하지만 이 점은 나중에 혹 사용기를 올리게 되면 그때 다시 전해 드리도록 하고 이번 개봉기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