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백팩을 구매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두 개의 백팩이 모두 뜯어지고 고장 나서 메고 다닐 백팩이 없어졌어요. 제가 가지고 다니던 백팩들은 당연히(?) 포스팅을 다 했었죠.
아내 말로는 제가 너무 많은 짐을 가지고 다닌다는데 그래도 요즘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인 거거든요. 저도 이제 무거우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랜만에 백팩을 골랐는데 수납공간이 다양하고 카메라랑 노트북 또는 태블릿을 담아 다닐 수 있으면 된다. 단! 디자인은 깔끔했으면 좋겠다는 기준으로 백팩을 골라봤는데 최종적으로 선택된 모델이 바로 Samsonite Red BLUNTES입니다.
쌤소나이트는 뭐 워낙 유명한 브랜드죠. 여러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2016년에 고급 여행 가방을 만드는 투미 홀딩스도 인수 합병했다는 걸 포스팅하려고 검색하다가 처음 알았습니다. 투미도 쌤소나이트 소유였네요. 쌤소나이트의 다양한 라인업 중 제가 구매한 건 쌤소나이트 레드인데 제가 패션에 대해 문외한이라 잘 몰라요. 그래서 쌤소나이트 레드에 대한 설명은 쌤소나이트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보면.
컨템포러리 비즈니스 캐주얼을 추구하는 쌤소나이트 레드는 일상생활부터 비즈니스까지 고려한 실용적 기능성과 트렌디하고 도시적인 디자인의 라이프스타일 백 브랜드입니다.
이렇다고 하네요.
사은품이 있다는 건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상자를 열었을 때 가방 밑에 붙어 있는 작은 상자가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처음에는 상자의 빈 공백을 메꾸기 위해 넣은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용도라고 하기에는 가방 밑에 같은 비닐로 싸여 있는 게 의아했거든요. 그리고 왼쪽 상단에 붙어 있는 라벨에 빨간색 글씨로 써져 있는 마우스패드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비닐을 뜯고 꺼내 보니 이렇게 제가 구매한 쌤소나이트 레드 블런츠와 무선 충전 마우스 패드 WCPAD가 사은품으로 함께 온 거였어요. 무선 충전 마우스 패드 WCPAD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포스팅을 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클릭하시면 되고 이번 포스트에서는 쌤소나이트 레드 블런츠에 대해서만 알아볼게요.
쌤소나이트 레드 블런츠(BLUNTES)는 Urban Casual(도시적 캐주얼?) 콘셉트의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이라고 합니다. 저런 패션 용어들은 도대체 뭔 말인지 잘 모르겠고 그냥 위에서 제가 백팩을 고른 기준 중에서 깔끔한 디자인이라는 게 이런 거였거든요. 그냥 각지고 틀이 좀 잡혀 있는 거. 너무 두껍지 않은 거, 이거요. 이런 걸 도시적 캐주얼 콘셉트이라고 표현하나 봅니다.
일단 디자인은 합격, 그럼 두 번째 조건은 수납공간이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거였죠. 살펴보죠. 일단 전면에 지퍼가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양쪽에 하나씩 측면 수납공간도 있고요. 응? 그런데 우측 상단에 있는 저건?
보조배터리를 가방에 넣고 케이블을 연결해서 배터리를 꺼낼 필요 없이 충전을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그 USB 포트네요. 오호~ 저 이런 거 처음 써 봅니다. 뭐 막상 잘 안 쓰게 된다는 분도 있던데 있어서 안 쓰는 것과 없어서 못 쓰는 건 엄연히 다른 거니까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있어서 안 쓰는 게 더 좋은 거잖아요.
자 그럼 이제 얼마나 수납공간이 잘 되어 있는지 살펴볼게요. 일단 전면에 지퍼가 달려있는 4개의 수납공간이 보입니다. 4개의 수납공간은 깊이가 다 달라서 수납할 품목에 따라 나눠서 넣기 좋겠네요. 일괄적인 크기보다 이렇게 다른 크기로 여러 개 있는 걸 전 좋아해요.
메인 수납공간은 이렇게 열리네요. 지퍼가 완전히 내려가서 180도로 열리는 건 아니고 반만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앞쪽에 매시 포켓이 있고 그 앞으로 작은 수납공간이 하나 더 있어요. 그리고 노트북 수납공간은 당연히(?) 있고 수납공간 앞에 태블릿이 들어갈 여분의 공간이 하나 더, 이 정도면 제가 원하는 다양한 수납공간도 합격입니다. 쌤소나이트 사이트에 있는 설명에 의하면 15.6" 노트북이 수납 가능하다고 해요. 게다가 내부 전체에 항균 솔루션 기업 마이크로반(Microban®)의 기술이 적용된 항균 안감을 사용해서 위생적인 수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어떤 처리가 된 건지 모르겠네요.
위에서 설명한 전자기기 충전을 위한 USB 포트는 이렇게 안쪽에 USB A 타입의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는데요. 이게 끊어지거나 고장 나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케이블이 이렇게 분리가 되네요. 규격만 맞으면 교체가 가능한 거였어요. 이건 쌤소나이트에서 판매를 하거나 하겠죠?
Samsonite Red BLUNTES 안에 있는 케이블을 분리하면 이렇게 휑한 모습이 보입니다. 안 쓰더라도 케이블은 연결해 놓는 게 외관상으로는 좋겠네요.
Samsonite Red BLUNTES의 케이블 아래쪽에 이렇게 보조 배터리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5,000mAh 보조 배터리를 넣고 케이블을 연결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연결하고 외부의 USB A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가방을 멘 채로 스마트폰 충전까지 완료입니다. 깔끔한 디자인에 다양한 수납공간 편리한 충전을 위한 USB 포트까지, 여기에 울프백 캡처에 들어있던 카메라 파우치에 제가 요즘 메인으로 사용 중인 후지필름 X-S10을 담고 쌤소나이트 레드 블런츠에 가지고 다니는데요. 아주 마음에 드는 백팩인 쌤소나이트 레드 블런츠 백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