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타고 다니는 차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워셔액이 운전석, 조수석 두 곳에서 3줄씩 총 6개의 워셔액이 분사되는데요. 언젠가부터 운전석 쪽 워셔액 노즐 분사 되는 게 하나가 다른 것들에 비해 1/3 정도로만 약하게 나오더라고요. 그러더니 지난주에는 그 한 곳에서 아예 워셔액이 안 나오더라고요.
워셔액 한 곳이 안 나와요.
위 사진을 보시면 우측 조수석 쪽에는 워셔액이 3곳, 그런데 운전석 쪽에는 가운데랑 우측 두 곳만 나오고 운전석 좌측 한 곳의 워셔액이 안 나오는 게 보이죠? 이게 약하게라도 나올 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렇게 아예 안 나오니까 이게 엄청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전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은 정상 동작하는 상태여야지 고장 난 상태로 가지고 있는 건 참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고치거나 정말 못 고치는 경우에는 그냥 분해를 해 버리거든요. 그런데 차를 분해할 수는 없잖아요. 그럼 고쳐야죠. 차를 세우고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까 심한 경우는 워셔액 노즐 자체를 교환해야 하지만 그런 경우는 별로 없고 대부분은 노즐 분사 구멍을 뚫어주고 구멍 위치를 조정해서 워셔액 분사 방향을 조절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방법을 찾았으니 이제는 실행을 할 차례입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워셔액 노즐 분사 구멍
먼저 워셔액이 나오는 곳을 찾아야죠.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경우에는 전면 유리 쪽 본넷 아래쪽에 이렇게 워셔액 분사 구멍이 위치하고 있어요. 눈으로 구멍 위치까지 정확히 보이지는 않는데 스마트폰 카메라를 넣어서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가운데와 우측 구멍에 비해 워셔액이 나오지 않는 구멍은 흰색으로 뭐가 막혀 있는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이게 확실하게 막혔다고 보기에는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 그래도 일단 뚫어 보기로 합니다. 지난달에 구매해서 늘 가지고 다니는 'ESSAGER-4 in 1 케이블 어댑터 박스'에 들어 있는 유심 제거 핀을 이용해서 뚫어보기로 했어요.
유심핀으로 구멍을 보면서 뚫기에는 위치가 참 애매합니다. 손가락으로 감을 이용해서 위치를 잡고 유심핀을 구멍에 맞추어서 넣어 봅니다. 유심핀보다 구멍이 작아서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은 아니고 그냥 구멍 입구 쪽만 살짝 넣었다 빼기를 2~3번 정도 해 줬어요.
워셔액 노즐 분사 구멍 막힘 해결
그리고 차에 타서 워셔액을 뿌려보니까 와우~ 3방향으로 시원하게 뿌려지는 워셔액 보이죠? 워셔액 안 나오는 채로 다니면 위험하잖아요. 이렇게 어렵지 않게 고치면 속이 시원하기도 하니까 워셔액이 안 나온다면 정비소로 가기 전에 저처럼 이렇게 직접 한 번 뚫어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