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나씩 천천히 방 하나를 비우고 있습니다. 서재?, 컴퓨터방? 뭐라고 하던 사용하는 방을 비우고 아이들에게 각자 방을 만들어 줘야 하거든요. 버릴 게 많은데 이 와중에 또 구매를 해야 할 것도 있더라고요. 프린터기랑 NAS 등 작은 장비들을 둘만한 곳이 없어서 테이블을 하나 구매했는데 그게 바로 워너픽 이동식 사이드 테이블입니다.
패키지
패키지는 단출합니다. 종이 상자에 조립할 부품들이 담겨 있고 전면에는 워너픽 이동식 사이드 테이블의 조립된 그림과 사이즈가 적혀 있고 뒤쪽에는 제품 설명이 표로 정리되어 있어요. 사이즈는 상단 테이블의 사이즈만 600mm와 800mm로 두 가지가 있는데 저는 600mm로 샀습니다. 상자에 붙어 있는 테이프를 칼로 자르고 상자를 열면 워너픽 이동식 사이드 테이블의 틀이 스펀지화 함께 고정되어 있었고 사이사이 공간에 조립에 필요한 재료들이 들어 있어요.
조립
설명서는 이렇게 들어있는데요. 설명서가 부실합니다. 내용이 부실한 게 아니고 인쇄 품질이 정말 후집니다. 잉크가 없는 프린터기에서 프린트를 한 건지 복사 품질이 떨어지는 복사기에서 복사를 한 건지 글씨가 잘 안 보여요. 갤럭시 S22의 스캔 모드로 촬영 후 진하게 보정을 해서 위 사진이고 실제 종이 인쇄 품질은 정말 아쉬웠지만 조립 과정이 어렵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끝이 뾰족하지 않은 가장 긴 5cm 나사로 테이블의 바닥과 기둥을 조립해서 프레임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작은 우드보드를 바닥에 4cm 뾰족한 나사로 연결해서 3단 테이블의 가장 아래 테이블을 만들어 줍니다. 구멍이 뚫려 있는 프레임에 원형의 프레임을 연결해서 높이 조절이 가능하도록 잡아주면 1차 조립은 끝.
마감캡을 이용해서 프레임의 마무리를 해주고 저는 남은 두 개의 우드보드를 조립해 줬어요. 가장 큰 우드보드를 연결할 때는 가장 작은 3cm 나사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바퀴를 달아주는데 이때는 동봉되어 있는 육각렌치를 이용해서 고정해 줬는데 워너픽 이동식 사이드 테이블의 바퀴는 잠금 기능이 있어서 이 점은 장점인 거 같아요. 이동할 때는 잠금을 풀어주면 나름 부드럽게 이동이 가능하고 이동이 끝나면 잠가서 고정시켜 줍니다. 저는 이동할 일이 거의 없을 거 같지만 있는 기능을 안 쓰는 것과 없어서 못 쓰는 건 큰 차이니까요.
높이 조절 기능은 음~ 이게 고정하는 방식이 단계가 있는 게 아니고 위에 있는 사진처럼 핸들 나사로 높이 조절 바를 잡아주는 형식이라서 높이 조절의 자유로움은 장점이지만 매번 높이 조절을 할 때마다 수평을 맞춰줘야 하는 건 불편하고 수평을 잡아주는 것도 번거로울 거 같아요. 물론 저는 높이 조절도 자주 할 거 같지 않아서 번거로움이 크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
공구는 육각렌치와 십자드라이버가 제공되고 조립이 다 완료된 후 마감캡 하나와 3종의 나사가 하나씩 남았는데요. 조립 부품 여유분이 제공된다는 것도 장점일 수 있겠네요. 정말 딱 맞게 제공되는 경우 문제없이 조립을 잘하면 다행이지만 잃어버리거나 조립을 잘못해서 부러진다거나 하면 이건 정말 낭패잖아요. 😅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이라면 위에서 언급한 높이 조절이 단계별이 아니라는 점과 부실한 마감입니다. 프레임이 용접되어 있는데 이 용접 품질이 정말 별로네요. 절대 고급스러움과는 연관이 없는 듯한 품질입니다. 다행히 부실한 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별로인 건 별로인 건죠.
제가 구매한 가격이 33,500원. 가격을 생각하면 이해하는 게 맞는 거겠죠? 😓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해요.
저는 워너픽 이동식 사이드 테이블을 이동하면서 쓰기보다는 여기에 프린터기와 공유기, NAS 등 작은 기기들을 놓고 사용하려고 구매했어요. 그래서 수납이 많이 될 수 있는 2단 이상의 선반 구조 테이블을 찾다가 발견한 제품인데요. 나름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 수납이 가능하고 자유로운 높이조절과 이동이 가능해서 자주 높이를 변경한다던가 이동을 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높이 원하는 위치로 세팅하고 이동할 때 유용한 건 장점이죠.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동식 사이드 테이블의 용도보다는 집 안 남아 있는 공간을 알차게 수납하는 용도로 사용하려는 분들에게 맞지 않는 제품이 아닐까 싶어요. 저처럼 책상 주변에 두고 프린터기나 공유기 같은 것들을 두면 책상 공간은 더 넓게 사용하면서 주변 기기를 가깝게 두고 사용하기에는 좋은 제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쉬운 마감은 솔직히 잘 안 보이는 곳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