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탐방원 중 한 명이 순댓국을 안 먹습니다. 그래서 그 한 명과 따로 점심을 먹을 때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순댓국이죠. 어제가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큰 고민 없이 바로 찹쌀순대만드는집 서판교점으로 향했어요.
찹쌀순대만드는집 서판교점
찹쌀순대만드는집 서판교점
방문일: 2024년 07월 16일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138번길 18 1층 (우) 13466
조금만 늦게 가도 대기가 필수인 곳이 찹쌀순대만드는집 서판교점인데요. 그래도 어제는 우리 앞에 줄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첫 번째 대기 인원이었거든요. 잠시 기다린 후 입장이 가능했는데 이 정도면 성공한 경우죠.
메뉴판을 보면서 고민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입장과 동시에, 자리에 앉기 전에 먼저 주문을 하고 자리로 이동하거든요. 저를 포함 두 명은 순댓국 섞어서, 다른 한 명은 순댓국 고기만으로 주문을 했어요. 어떻게 주문을 해도 가격은 10,000원입니다. 특인 경우에는 12,000원이고요.
자리에 앉아서 순댓국이 나올 때까지 식사 준비를 합니다. 쌈장과 양파, 고추는 따로 가져다주시고 깍두기는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 통에서 반찬 그릇으로 옮겨 담습니다. 그러면 손님이 해야 하는 식사 준비는 끝나는 거죠.
순댓국 (섞어서)
먹고 싶을 때가 아닌 기회가 있을 때 챙겨 먹게 되어버린 순댓국입니다. 저는 순대랑 고기 다 들어 있는 섞어서로 주문했죠. 흔히 당면만 들어 있는 찰순대가 아닌 피순대 같은 찹쌀순대가 들어 있고 고기도 부족하지 않게 담겨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간도 되어 있는 순댓국이에요.
순댓국은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먹을 수 있죠. 다진 양념을 넣어서 얼큰하게 먹기도 하고 그냥 맑은(?) 국물에 부추만 올려서 먹기도 하고요. 어제 저는 아주 단출한 구성으로 먹었는데요. 후추만 살짝 넣고 아무것도 넣지 않은 채로 먹었답니다. 찹쌀순대 건져서 그 위에 새우젓 살짝 올려서 냠~, 고기와 새우젓 함께 냠, 이렇게 건더기를 조금 건져서 따로 음미하다가 순댓국은 엄연히 국밥이니까 밥을 말아서 먹어줬습니다.
깍두기 올려서도 먹고 그냥도 먹고 최근 방문이 5월 14일이었으니까 두 달 만에 먹는 순댓국이었는데 아~ 여전히 맛있습니다. 한 숟가락, 두 숟가락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을 보이는 순댓국이네요.
국물까지 깔끔하게 한 뚝배기 끝내고 왔습니다. 먹고 나서 든 생각은 '특으로 먹을 걸 그랬나?' 뿐이었어요. 속 따뜻하게 순댓국 한 뚝배기 하고 나와서 사무실까지 오는 길은 습하고 땀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먹고 나오는 그 순간만큼은 좋았던 찹쌀순대만드는집에서의 순댓국이었습니다.